【앵커】
긴 추석연휴 동안 고된 가사노동 등으로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주부들이 적지 않을텐데요.
'대상포진'이나 '화병'은 명절 전후로 찾아오는 대표적인 불청객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명절 차례상 준비와 설겆이, 청소 등 연휴 내내 끊임 없이 이어지는 가사 노동.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명절 이후 '대상포진'을 앓는 주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가려움증과 통증, 물집이 생기면 신경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폐경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주부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5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보다 여성이 1.5배 많았습니다.

[최혜란 / 백병원 마취통증 전문의: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못 자면 순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물집이 생긴 후 72시간 안에 진료를 받아야하는데, 예방주사를 맞으면 발병률을 절반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화병' 역시 명절 단골 불청객입니다.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올라 '울화병'으로 불리는데,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지용 / 광화문숲건강정신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 문화 특징상 환자들이 자신의 감정, 분노를 밖으로 표출시키지 못하고 억눌러 그런 억압된 분노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전문의들은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연휴라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추석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병원과 약국의 정보는 119와 129, 12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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