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재개의 물꼬를 트는 중재자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방북이 성공적인 방미로 이어질지, 미국의 반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비핵화에 대한 중재 성격이 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밝힌 조건부 비핵화 조치를 설명하고, 중재안을 통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핵심 열쇠가 될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와,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는 남북 간 협상 내용을 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 사찰을 받겠다는 의사와 함께, 영변 핵시설 폐기를 뛰어넘는 비핵화 청사진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남북이 사실상 종전선언에 합의한 만큼, 연내 성사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해 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 기조 연설에서 전쟁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관건은 미국의 반응입니다.

진정성을 확인한다면, 연내 종전선언과 북한의 초기 단계 비핵화 조치를 연결하는 문제가 본격 논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강한 북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협상 교착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OBS뉴스 양태환 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기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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