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가 '경기도'라는 지명이 붙여진 지 천 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맞아 경기도만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다양한 예술작품과 자료 등을 통해 경기도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때 쓰인 미국 위문공연단 트럭입니다.

녹슬고 뼈대만 남은 차체에 철조망을 장식해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역사적 의미와 분단의 아픔을 재해석한 작가는 평화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았습니다.

붉은 색으로 거칠게 그려낸 사람들.

무표정은 권력에 대한 저항을 나타냅니다.

궁궐의 이미지와 대비된 수 많은 백성들은 시대를 이어 온 경기인들의 자화상입니다.

[임서완 / 경기도 과천시 : 백성들의 고달프고 어렵고 그런 삶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 사셨던 조상들의 얼굴 같다는….]

'경기천년'을 맞아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그림과 사진, 조각 등 선보인 작품만 300여 점에 달합니다.

경기도 출신이거나 경기도와 인연이 깊은 150여명의 작가들이 함께했습니다.

경기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희귀한 근대 자료와 기록, 문학, 문화재 등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김종길 / 경기도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역사적 상상력, 문학적 상상력, 또 문화재가 보여주는 우리 문화의 원형적 상상력을 시각예술과 섞어서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거든요.]

경기도만의 다채로운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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