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특별시대'를 주창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요.
탈권위와 원칙있는 시정 구현에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인천을 이끌 정책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들 뒤에 줄을 서서 식권을 넣고, 직접 배식을 하고 식사를 합니다.

행사장에는 VIP석이 사라졌고, 시장이 시민과 같은 자리에 앉는 등 의전을 파괴했습니다.

소탈하고 탈권위적인 행보 속에 민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원칙'과 '합리적 절차'를 강조하는 면모도 엿보입니다.

광역버스 업체들이 노선 폐지 신고서를 내자, 시정부가 직접 운영하겠다는 공영제 카드를 꺼내들었고,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단계별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법적 근거없이 행정이 동원됐던 기관장 모임인 '인화회'를 탈퇴하며 '시민 속으로'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등 정책의 신선함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 8월 30일) : 수도권 규제 등으로 인해서 대기업 투자제한이 있고….]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 9월 6일) : 수도권에 묶여가지고 성장관리권역, 과밀억제권역 등….]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 9월 11일) :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서 굉장히 규제를 받는 것이 너무 많고….]

원도심 재생사업의 경우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외에는 이렇다할만 한 게 없어보입니다.

박 시장은 시민의 날인 오는 15일 민선 7기 인천시의 핵심 공약과 세부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이에 따라 박 시장이 역대 시장과 결이 다른 시민 체감형 정책을 선보이면서, 새시대 새시장으로서의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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