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가 구글의 지도 서비스에서 자국의 교도소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교도소 사진 등이 범죄와 탈옥 등을 쉽게 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한 교도소, 헬리콥터 1대가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는 무장강도 전력이 화려한 죄수 레두안 파이드가 타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마치 헐리우드 영화 같은 탈옥을 감행한 것입니다.

파이드의 탈옥은 2013년 이후 벌써 두 번째, 사람들은 파이드를 탈옥왕이라고 부릅니다.

[목격자 : 환상적인 탈옥이 일어났죠.]

하지만 파이드는 석 달 뒤 파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시에서 붙잡혔습니다.

형제와 공범들의 가족까지 동원해 달아났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프랑수아 몰린스 / 프랑스 검찰 : 부르카를 쓴 인물이 차량에서 나와 크레일 거리에 위치한 젊은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파이드의 탈옥에 경악한 프랑스는 책임을 인터넷에 돌렸습니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에 교도소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며 삭제를 요구한 것입니다.

교도소 전경이나 내부 사진 등 민감한 정보가 범죄를 쉽게 만든다고 봤습니다.

[니콜 벨루베 / 프랑스 법무장관 : 인터넷에 우리의 교정시설과 같은 보안 관련 건물들의 사진이 널려 있다는 건 비정상적입니다.]

조만간 구글 측에 면담도 요구할 예정이지만, 프랑스의 바람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구글은 지도서비스가 외부 사진을 노출하는 것일 뿐이라며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정철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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