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짝퉁'에 대한 경각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작정하고 속이면 당할 재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병행수입한 제품이라며 '짝퉁'을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는데 피해자가 3천 명이 넘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명품 로고가 박힌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벨트와 가방 등이 어른 몸집만한 상자 수십 개에 담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고급스럽게 포장돼 있어 그럴듯 해 보이지만 이른바 '짝퉁'입니다.

[이것도 벨트구나. 완전 전문적으로 했네.]

중국동포 34살 리 모 씨 등은 중국 광저우 도매시장에서 3~4만 원 짜리 '짝퉁' 명품 3천6백여 개를 구입했습니다.

정품 시가로는 13억 원 어치입니다.

일부 제품은 재료와 포장지를 따로 들여와 조립해서 완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소비자에겐 인터넷에 쇼핑몰을 만든 뒤 병행수입 제품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정품인지 의심하면 수입신고필증과 정품인증서를 위조해 보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 동안 챙긴 돈만 3억5천여만 원.

정품보다 최대 70% 싸다는 말에 3천5백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태남 / 서울 강북경찰서 사이버팀장: 시중 가격 보다 많이 저렴한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병행수입 제품은 정품인증서 등이 위조된 것이 아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소비자가 쉽게 믿고 구입하는 만큼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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