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가 발사 직후 추락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구소련 붕괴 이후 35년 만의 사고로 러시아 우주인 운송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최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 3. 2. 1.]

불꽃을 내뿜으며 쏘아올려진 러시아 유인 우주선, 소유스.

하지만 날아오른 이후 채 3분도 안돼, 힘 없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로켓 발사체 2단 엔진이 꺼지며 발사와 동시에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소유스에 타고 있던 우주인 2명은 귀환캡슐이 제때 작동하며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블라디미르 베커 / 카자흐스탄 내무부 비상대책위원회 수장 : 우주인들을 태운 캡슐은 정상 착륙했습니다. 우주인들은 살아있으며 컨디션 역시 정상입니다.]

이번 로켓 발사 실패는 구소련 당시인 1983년 화재 때문에 발사가 중단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추락한 소유스 로켓 역시 130회의 성공 발사 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 가장 안전한 로켓이었습니다.

그런만큼 러시아는 조사 위원회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유인 우주선 발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보리소프 / 러시아 부총리: 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낼 것입니다. 또한 안전을 위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유인 우주선 발사는 일시 중지될 것입니다.]

러시아 우주 산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진 가운데, 교대할 우주선이 없어졌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 역시 18년 만에 빈집이 될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OBS뉴스 최재희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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