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한국 원정대 5명의 시신이 유족들의 오열 속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합동분향소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손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의 모습.

오열하는 부모는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아들을 한참 동안 놓지 못합니다.

[이펙트: 오열]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로 떠났다 눈 폭풍을 만나 숨진 한국 원정대 5명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인정 /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세상 떠난 후배들에게 무슨 말이 있겠습니까. 히말라야에서 아마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겁니다.]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무산소 정복한 김창호 대장.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과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유영직, 이재훈 대원까지 원정대 5명이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각자 병원에 시신이 안치된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김 대장의 모교에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중훈 /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저희도 20대다 보니 각자 자기 꿈을 위해서 나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한국이라는 새로운,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가셨던 거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아쉬웠고….]

네팔 정부는 한국 원정대를 위해 출국에 앞서 추모식을 열고, 이례적으로 모든 시신을 화장하는 원칙을 깨는 등 운구 과정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스탠딩】
개별적으로 장례식을 마친 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은 모레 오후 2시 이곳 서울시립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OBS뉴스 손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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