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T 대기업인 카카오의 카풀 영업 추진에 택시업계가 강력 반발하며 내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자치단체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영업이 생존권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등의 사업은 카풀 업체들이 자가용을 알선해 유사영업을 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승객 안전에도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나아가 승용차 카플이 확대되면, 택시 이용객 감소는 물론이고, 버스, 지하철 이용객까지 줄어 대중교통에 소요되는 세금이 늘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양덕 / 전국택시연합회 상무 : 전국의 2천200만 대의 승용차를 투입 해서 시장 질서를 교란 하고 대중교통시스템을 훼손 하고 나아가서는 교통 생태계까지 파괴 하는….]

택시업계는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카플 허용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법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내일 전국 택시 운행 중단 시위를 벌이고,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12만2천여 대의 택시가 택시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택시업계는 밝혔습니다.

[김승철 /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택시 생존권을 위협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우리가 싸워서 이겨가지고, 택시 생존권을 찾아야 된다하는….]

국토교통부는 택시 운행 중단으로 인한 교통대란을 우려해 전국 자치단체에 수송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고, 인천시는 출퇴근과 심야시간에 지하철과 버스를 추가로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또, 택시 업계가 우려하는 카카오의 카플 서비스에 대해 불법 영업이 이뤄지는 지를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한정신·이영석/영상편집: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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