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 즉 타이완이 최근 미국과의 외교 관계 복원 희망을 시사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무역 등에서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타이완의 친미적 제스처에 반응하면서 양안 대립이 한층 격화하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터】

최근 라이칭더 타이완 행정원장은 타이완의 국회 격인 입법원 대정부 질문에 "미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타이완의 대미관계 복원 의지를 시사한 것입니다.

이에 중국 국무원이 공개적으로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마샤오광 / 中 타이완 사무판공실 대변인: 우리는 타이완이 미국과 어떤 형태의 결속을 다지는 것도 단호히 반대합니다.]

그러면서 "라이칭더 원장이 꿈을 꾸며 잠꼬대한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타이완 대륙위원회가 "상스럽고 부정적인 비판"이라고 맞받아치며

"중국 당국은 관계개선 의지가 전혀 없고, 마 대변인은 소양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타이완 국경일을 맞아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을 향해 "타이완에 일방적인 외교·군사적 탄압을 가해 양안 관계에 상처를 입혔다"며 "충돌의 근원이 아닌 발전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러자 중국 외교부는 이번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을 통하지 않는 타이완과의 어떤 공식적 왕래도 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하나의 중국'의 원칙을 정직하게 존중하고 타이완과 어떤 형식으로라도 공식적 교류나 군사적 접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을 사이에 두고 타이완과 중국이 서로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양안 대립이 한층 악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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