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5개월 앞두고 대규모 반대 시위가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재투표를 요구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 시내 일대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손에는 피켓을 들고 영국의 EU 탈퇴 반대를 외외칩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비용과 복잡성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며 재투표를 주장합니다.

[피터 마틴 / 시위 참가자 : EU로부터 독립해 자립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잘못된 것으로써 이를 바로잡을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시위에는 전국에서 온 활동가와 런던 시민 등 주최측 추산 5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런던시장을 비롯해 영국 주요 정당 소속 정치인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디크 칸 / 런던 시장 : 테리사 메이 총리가 현재 진행중인 협상 내용은 '나쁜 합의' 또는 '노 딜' 뿐이며 이는 2년 전 약속했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국민투표에서 52%의 찬성으로 EU 탈퇴를 확정한 영국은 당장 내년 3월 EU를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영국과 EU 간의 협상이 북아일랜드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EU는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게 하려는 반면, 영국은 영토의 통합성을 문제로 거부하고있습니다.

이로 인해 무역과 금융 등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한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합의 없는 이혼'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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