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오전 9시 30분.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첫 차가 운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지난 24일도 어김없이 노란색의 버스는 서울 도심 한복판을 달리기 시작했다.

전면개방형 형태의 버스운행 노선은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와 청와대, 광화문, 명동, 종로, 인사동, 서울풍물시장 등을 방문하는 ‘전통문화코스’로 구성됐다.

이른 아침 서울시티투어버스가 도심 한복판을 활보하고 있다. (사진=김성해 기자)

청명한 가을하늘과 도심을 물들인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노란색의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한 것만으로도 여행객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때문이었을까. 2층 버스에 올랐을 뿐인데 늘 봐왔던 서울 도시가 다르게 보였다. 익숙한 도로는 낯설게 느껴졌으며 높게만 느껴졌던 경복궁의 담벼락도 낮아진 듯 했다.

지난 24일, 노랑풍선 산하기관 서울투어버스여행은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서울시티투어버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국내여행객을 해외로 송출하는 아웃바운드 여행 사업에 꾸준히 집중해왔던 노랑풍선은 인바운드 여행시장에도 눈길을 돌렸다. 노랑풍선의 첫 번째 인바운드 신규 사업은 바로 ‘서울투어버스여행(주)’ 인수였다.

서울 시내에서 레드컬러로 운행되던 버스에, 노랑풍선을 상징하는 옐로우컬러를 적용했고 지난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버스에는 노랑풍선 CI와 광고모델인 배우 이서진의 이미지도 함께 부착하는 등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서울투어버스여행(주)에서 보유하고 있는 버스는 총 6대로 전면개방형과 하프형, 폐쇄형 등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전면개방형은 국내 투어버스 중 유일하게 서울투어버스여행(주)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도심을 활보하고 다니는 시티투어버스. (사진=김성해 기자)

시티투어버스는 전통문화코스와 하이라이트 코스 등 두 개의 코스와 야경운행 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전통문화코스는 동대문과 경복궁, 남대문 등 도심 고궁과 서울 대형 전통시장 등을 경유한다. 또 하이라이트 코스는 서울의 중심을 지나 한강과 한국에서 가장 높은 123층의 롯데월드타워, 강남지역을 순환 운항하게 된다.

시티투어버스는 차량 전체가 2층 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석 사이가 넓기 때문에 고객들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서울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시야가 탁 트인 2층 버스를 통해 높은 곳에서 서울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매력도 갖췄다.

지난 24일 노랑풍선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전한 서울투어버스여행(주) 오미경 대표이사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성해 기자)

서울투어버스여행(주)의 오미경 대표이사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이용객이 70%, 한국인 이용객은 30%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고객층은 물론이고 해외 글로벌 마케팅 채널도 함께 구축해 홍보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시티투어버스 운행은 서울시 입장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와 함께 협의해서 시티투어버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차후에는 인기 없는 노선은 빼고 인기 지역들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통해 내·외부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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