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리비아는 벌써 7년 가까이 시민혁명과 내전 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삶은 물론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내려온 문화유적지마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고대 그리스 식민지였던 리비아 동부 키레네.

과거 '아프리카의 아테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융성했던 곳입니다.

즐비한 유적들까지 화려함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습니다.

하지만 인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말이면, 가끔 주민들이 나들이를 나올 뿐이고, 오래전 낙서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1년 이후 사실상 방치된 겁니다.

[아메드 후세인 / 리비아 문화재청장 : 관광 경찰과 샤하트 문화재청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무덤 손상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카다피를 끌어내리려는 시민혁명 이후 끝없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두 개로 갈라져 내전이 일어나는가 하면 국민들은 난민이 돼 다른 나라를 떠돌고 있습니다.

그사이 방치 된 채 버려진 유적지는 도굴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습니다.

수많은 유물들이 해외로 밀매되는 수준까지 이르며 유네스코가 유적지 훼손을 경고했지만 헛된 외침이 됐습니다.

[아르마니 라마단 마브룩 / 고고학자 : 문화재청이나 자선단체의 개별 도움이 전부로, 아무 지원도 없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비아의 유적지는 모두 다섯 곳.

하지만 불안정한 정국은 과거의 영광까지 망가트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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