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은 최근 공격이나 정찰, 심지어 테러용으로도 악용되는 실정인데요.
때문에 이를 잡아내는 '안티 드론' 분야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작 군은 여기에 상당히 취약하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소형 드론.

점점 고도를 높이며, 공격 기회를 엿봅니다.

이때 재밍 건을 발사해 주파수를 차단합니다.

드론은 동력을 잃은 채 힘없이 아래로 추락합니다.

이른바 '안티 드론' 기술입니다.

폭탄을 장착한 테러용 드론 등 악의적 드론의 위협을 막아냅니다.

신호를 저격하기 때문에 상대 드론은 강제착륙, 선회, 송출 중단 등 조종력을 잃게 됩니다.

【스탠딩】
이 같은 항재밍기법을 쓰게 되면, 이른바 악의적 드론의 90% 이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이상원/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안티 드론의 항재밍은 국민들의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침해, 산업기술의 해킹, 테러 또는 범죄 이용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런데 군은 악의적 드론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9월 창설된 육군 드론봇 전투단의 경우 '안티 드론' 자체가 없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드론은 10여 대 정도.

기능은 모두 정찰과 공격, 지상로봇에 국한돼 있습니다.

방공포대 역시 저고도 무인기 방어의 일환으로 드론 공격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악의적 드론은 레이더에도 쉽게 포착되지 않아, 피해를 키울 여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드론봇 자체가 걸음마 단계"라며, "안티 드론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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