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이른바 좀비PC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범죄가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습니다.
PC 6천여 대가 범죄에 이용됐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한 기업의 인사지원팀으로 입사 지원 메일이 도착합니다.

이력서를 열자 컴퓨터 중앙처리장치 점유율이 50%까지 치솟습니다.

첨부 문서를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입니다.

정보보안 전문가 24살 이 모 씨 등 4명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이른바 좀비PC를 만든 수법입니다.

이 씨 등은 취업사이트에 등록된 기업 인사담당자 등 3만2천여 명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메일을 보내 PC 6천여 대를 감염시켰습니다.

감염된 PC는 전원이 켜져 있는 한 24시간 가상화폐 채굴작업에 동원됐습니다.

좀비PC를 활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이른바 '크립토재킹' 범죄로, 국내에선 처음 적발됐습니다.

보안업체가 백신 업데이트로 대응하면서 채굴한 가상화폐는 100만 원 상당에 불과했습니다.

[오규식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 국내에서 첫 검거사례로서 채굴 악성코드 유포가 국제 해커집단뿐 아니라 IT 관련 일반 범죄자로까지 확산 대중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염된 PC는 성능이 떨어지고 최대 30배의 전력을 더 소모했지만 사용자들이 성능 저하의 원인을 알지 못해 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채굴 악성코드의 감염을 막기 위해선 모르는 사람의 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백신은 최신 업데이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