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학생 70여 명이 피랍 사흘 만에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하지만 교사 2명은 여전히 괴한들에게 억류된 것으로 전해지며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당국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사흘 만에 무사히 돌아온 학생들.

몹시 지친데다 얼굴까지 굳어 있습니다.

반면 가족들은 환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아직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무사하다는 소식만으로 안도하고 있습니다.

[피랍 학생 엄마 : 딸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해서 행복할 뿐이에요. 메시지를 받고 나서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어요.]

카메룬 북서부의 중학생 79명이 교사 2명과 함께 납치된 것은 지난 5일.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국은 영어권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이 몸값이 아닌 학교 폐쇄를 원하기 때문인데,

카메룬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같이 사용하며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주민들끼리 심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돌프 렐레 / 주지사 : 피랍됐던 학생들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여전히 실종상태인 4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어 때문에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카메룬.

특히 프랑스어권 출신 폴 비야 대통령이 강경 대응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지만

영어권 분리주의 반군은 납치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이홍렬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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