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루의 전 경찰청장이 포함된 신생아 인신매매 일당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임산부를 회유해 신생아를 넘겨받은 뒤 되파는 비윤리적인 수법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기자】

페루의 한 가족계획 상담소에 중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쳐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연행된 사람은 라울 베세라 전 페루 경찰청장.

가난한 임산부들에게 돈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받은 뒤,

웃돈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다른 페루 전현직 경찰들도 조직적인 인신매매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터 오티즈 / 경찰서장 : 22개 시설이 연루됐고 14명이 체포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찰 수사과에 7명이 구금 중이며 앞으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입수할 계획입니다.]

베세라 전 청장은 지난 2011년 부하 여직원을 성희롱해 옷을 벗은 인물.

인신매매 조직의 우두머리와 연인 관계로 지내면서 뒤를 봐줬고,

퇴직 후에는 직접 신생아 매매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산부인과 의사도 있었는데, 인신매매 현장에선 태어난 지 5달 된 신생아까지 발견됐습니다.

아기들은 모두 부모 품에 돌아갔지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신생아들이 매매 됐는지는 파악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일로이 자말로아 캄페로 / 아레키파 상급법원장 : 범죄조직과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건입니다.]

인신매매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도층 인사의 연루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페루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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