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롬비아 국제공항에서 살아있는 독개구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암시장에서 마리당 200여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당국은 밀수조직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작은 필름 용기를 열자 형형색색의 개구리들이 튀어나옵니다.

붉은 줄무늬 독개구리, 할리퀸 독개구리 등 3종으로 모두 멸종위기종입니다.

[프란시스코 크루즈 / 콜롬비아 환경 장관: 주로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이나 초코주 정글에 서식합니다.]

하지만 이 개구리들이 발견된 곳은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엘도라도 국제공항입니다.

화장실에서 버려진 옷 가방이 발견됐는데, 가장 밑 부분에 놓인 사진 필름 용기에서 살아있는 독개구리 216마리가 나온 것입니다.

경찰은 밀수꾼들이 독일로 가져가려다 단속을 우려해 공항 화장실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크루즈 / 콜롬비아 환경 장관: 야생동물을 독일로 밀반출하려는 밀수업자들 때문에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발견된 독개구리들은 암시장에서 마리당 2,000달러, 우리 돈 약 22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00마리가 넘게 발견된 만큼 합하면 4억5천만 원 상당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독개구리 구매자들이 일부 수집가이거나 독약을 추출하려는 이들로 보고

야생동물 불법 거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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