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졌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건물인데다. 비상벨도 울리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시원 건물 3층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간판도 불에 타 손상됐고, 창문 틀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새벽 5시쯤.

3층 출입구 인근 방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3층 전체로 퍼져 피해가 컸습니다.

3층 거주자는 모두 26명으로 이 중 50살 A씨 등 7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화상과 타박상 등을 입은 부상자 10명은 한양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2층 고시원 거주자 24명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3층에 사는 63살 이 모 씨는 화재 직전 3층에서 비명소리와 싸우는 소리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나와보니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자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씨 등 9명은 창문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했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상 3층 건물로 2층과 3층이 고시원이고 1층은 음식점입니다.

건물이 오래 돼 스프링쿨러가 없고 비상벨도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또 비상탈출구 완강기가 있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고시원은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들보다 생계형 근로자들이 더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이시영/영상편집: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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