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 방어에 나섰습니다.

법무장관을 전격 해임하는가 하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까지 단행했지만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기자】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권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관계가 틀어질대로 틀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7월) :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매우 실망했습니다. 지켜봅시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입니다.]

빈 자리는 뮬러 특검을 공개 비판해 온 휘태커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특검 결과에 따라 탄핵으로 물러날 수 있는 만큼 먼저 방어에 들어간 셈입니다.

특검 수사가 끝나면 결과를 담은 기밀 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제출하는데, 충성파 휘태커 대행이 이를 공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부인했지만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세션스 장관의 해임과 특검 수사 위축을 우려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브라이언 라코우 / 뉴욕 시민 :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자 꼭두각시인 매튜 휘태커 같은 인물이 뮬러 특검 수사를 감독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대중은 수사의 진실성과 독립성 보장을 신뢰할 수 없을 겁니다.]

민주당도 당장 세션스 장관 사임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긴급 청문회와 뮬러 특검 보호 법안 발의를 요청하며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월드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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