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10대 여신도들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이 다음 주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피해 여성들을 대변하는 김디모데 목사와 정혜민 목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일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앞서 두 사람은 가해자인 A목사와 그의 아버지 B목사가 사건 은폐를 위해 언론에 외압을 행사하고 자신들에게도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혜민/목사: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하기는커녕 지금 벌어지는 이 일들을 교계 내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듯합니다.]

김 목사 등은 면직된 A목사와 더불어 B목사의 면직과 '그루밍 성폭력' 관련 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김디모데/목사: 교단 내 성윤리 예방과 성폭력 처벌 규정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교단 헌법으로 명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A목사 측은 잘못이 있으면 처벌을 받겠지만 사실이 아니면 해당 신도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여 명의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A목사가 여성신도들과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그루밍 성폭력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다음주 A목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목사를 처벌하라는 글이 쇄도하는 가운데 모레 해당 교회 앞에서는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연대에서 A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합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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