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이 나 주민 6명이 숨지고 10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소방당국도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바람을 타고 산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집들은 순식간에 불에 탔고 곳곳에선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에 번진 대형 산불로 서울시 면적에 절반 가까운 285㎢가 불에 탔습니다.

일부지역은 마을이 통째로 불에 타 사라졌습니다.
 
[미셸 뮤세테르 / 화재 피해자: 동네를 살피러 길에 나왔는데 내 집이 불에 타 없어지고 있었어요. 믿을 수 없었어요. 너무 충격적이에요.]

마을 주민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미처 달아나지 못한 주민 6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숨진 주민들이 불길에 휩싸인 차 안에서 발견됐다며 신속한 대피를 요구했습니다.

[린다 파크스 / 벤투라 소방서장: 대피 의무가 있는 주민은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비극도, 죽음도, 부상도 원하지 않습니다.]

산불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계까지 넘나들고 있어 인근 주민 7만여 가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15만 명이 넘는 주민이 직간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소방당국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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