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천의 택시기본 요금이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5년 만에 인상인데, 얼어붙은 지역경제와 민생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건 아닌지 걱정어린 시선도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16년차 개인택시 기사.

[이진철 / 인천시 서구 : 손님이 없어서 담배 피우고 있는 거 봐요. 얼마나 돌아다니다가 빈차로 여기 와서 쉬려고 왔겠습니까?]

택시업계의 요금 인상 요구를 인천시가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기본요금 3천원에서 적게는 300원, 많게는 1천원까지 올리는 안을 검토 중인데, 800원 인상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요금은 2002년 1천500원에서 1천900원, 2천400원에 이어 2013년 3천원으로 오른 이후 5년째 동결상황입니다.

일부 기사들은 기본 요금이 오르면 5~6개월간 손님이 떨어지는 데다 월급봉투가 두툼해질 지도 알 수없다며 반신반의합니다.

[A씨 / 법인택시 기사 : 처우개선을 해주면 좋죠. 그런데, 지금까지 하는 것을 보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서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수정 / 인천시 남동구 : 월급도 많이 안 오르는 상황에서 택시비까지 오르게 되면 생활하는 데 있어서 많이 빡빡해질 거 같아요.]

인천시는 다음주 시민공청회를 열어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니다.

한편, 서울시도 기본요금을 3천800원으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역시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