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0대 4명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폭행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살 A군이 동네 친구 B군 등 4명에 의해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으로 끌려간 것은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쯤.

A군은 SNS를 통해 욕을 했다는 이유로 B군 등에게 폭행을 당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이 쓰러진 A군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곳에 사는 학생들이 왜 여기까지 와서 끔찍한 일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아파트 주민: 아깝지 젊은 애가 그랬으니까. 손주뻘 되는 애가 거길 어떻게 올라갔는지 몰라.]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은 옥상 문을 항상 잠가놓는다며 어떻게 올라갔는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 (잠가놓는걸 수시로 확인하세요?) 네. (하루에 몇 번 정도?) 뭐 아침, 저녁으로 주로 하죠.]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B군 등을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와 A군이 뛰어내린 경위 등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또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B군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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