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석유시장에서 국제 유가를 움직이던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 등 3개국 정상에 밀려난 모양새로 일명 스트롱맨 3명이 국제유가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스캐스터】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4년 만의 최고치에서 무려 30% 떨어지며 6주째 내리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가 기록적으로 산출량을 늘린 탓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세 나라의 하루 원유 등 생산량은 4천만 배럴, 석유수출기구 15개 회원국 생산량을 넘어선 것입니다.

[리처드 페리 / 시장분석가: 원유가 현재 과잉 생산되고 있습니다. 35년 내 최대 공급 규모로 OPEC이 12월 총회에서 감산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석유수출기구가 유지해온 증산억제책을 완화한 건 사우디와 러시아.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복원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을 우려한 두 나라가 주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칼리드 알팔리 / 사우디 에너지장관: 지난 10년 이상 하루 900만~1천만 배럴씩 생산하던 양을 100만~200만 배럴씩 더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 셰일 석유 생산량도 때맞춰 예상치보다 급증하면서 공급 감소를 우려하던 시장이 공급 과잉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급반전했습니다.

석유수출기구가 공동목표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가 석유시장 공급을 지배하게 되며

석유수출기구 중심의 국제유가가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 3국의 지배를 받게 됐습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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