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피의자로 소환된 박병대 전 대법관이 1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오는 박병대 전 대법관.

사법농단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로 공개소환된 뒤 14시간 만입니다.

[박병대/전 대법관:[(국민에게 분명한 사과가 없었는데 사과하실 의향 없으신가요?)….]

박 전 대법관은 사법농단 사태가 집중된 2014년 2월부터 2년간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양승태 법원행정처 2인자로 사법농단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앞서 구속기소 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범으로도 적시됐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강제징용 소송과 전교조 법외노조 소송 등 재판 개입과 법관 사찰,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법관은 관련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대/전 대법관(19일):사심 없이 일했다는 말씀만 거듭 드리는 것으로 답변에 갈음하겠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몇차례 더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 전 대법관의 법원행정처장 후임인 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여 양 전 대법원장 소환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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