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는 27년 된 낡은 배관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고양시에만 20년 이상 된 배관이 171km에 달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섭씨 80도가 넘는 물에서 나온 수증기가 시야를 가로 막습니다.

고양시 백석역 부근 도로 지하에 묻혀 있던 배관이 터지면서 온수가 반경 200m 가량을 뒤덮었습니다.

[정동묵/인근 상가 상인: 한 치 앞도 안보이고 가게에도 물이 차오르고, 위에서 돌멩이 같은 게 차로 막 쏟아지는데 나갈 수가 없더라고….]

인명피해도 속출해 68살 송 모 씨가 숨졌고 40여 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근 2천800여 세대는 난방과 온수가 끊겨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스탠딩】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현재 파열된 부분은 임시복구를 마쳤으며 완전한 복구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사고는 27년 된 노후 배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20년 이상 된 온수 배관이 전국 배관의 30%를 넘는다는 점입니다.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에 집중돼 있고 고양시에만 171km에 달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노후관 교체) 관련돼서 일단 대책을 수립을 하고 방향이 잡히면 세부적인 계획을 추진할 거 같거든요. 지금 딱 언제 한다고..]

정부는 1주일 간 노후 배관을 긴급 점검해 예방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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