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가동이 중단됐던 안양 연현마을의 아스콘 공장이 최근 재가동 준비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경기도와 안양시가 약속한 공영 개발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겉돌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손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양 연현마을 주민 300여 명이 또다시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1급 발암물질 배출로 가동이 중단된 인근 아스콘 공장이 재가동을 위해 최근 대기배출시설 시험 가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재가동 중단과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문소연 / 연현마을 주민대표: 과거에 마셨던 냄새와 악취와 이 모든 분진과 이런 것들이 저희에게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공장이 재가동되면 그 때의 두려움과 아픔과 분노가 더 쌓여서….]

하지만 아스콘 공장 측은 적법한 재가동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법원이 가동 중단을 취소하라고 판결했고, 경기도에서 대기배출시설 가동 허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공장 부지의 공영개발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한의 영업 행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고중하 / 제일산업개발 상무: 공영개발하기 전까지 우리가 무엇인가를 경제활동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걸 원한다는 거에요. 그것이 아스콘이 됐든, 건설폐기물이 됐든….]

이 처럼 주민과 아스콘 공장간 갈등이 반복되고 있지만, 공장 부지를 아파트로 개발하겠다는 공영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스탠딩】
도와 시, 주민과 공장이 참여하는 4자협의체도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갈등의 골은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양시는 공장 가동이 계속되면 오는 7일 청문회를 열어 배출시설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지만 공장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손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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