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시범철수 대상 감시초소 20곳을 모두 철거한 남북이 오는 12일, 상호 현장검증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이 상대방 GP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불능화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게 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동시에 폭파되는 북측 GP.

단 4분 만에 시설물은 잔해가 됐습니다.

굴삭기를 동원한 우리 측 GP 해체 작업도 지난달 말 끝났습니다.

남겨두기로 한 2곳을 제외하고, 시범철수 대상 GP 20곳이 약속대로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하지만, 의문점도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쟁점이 바로 북측 GP 지하의 완전 파괴 여부입니다.

갱도를 따라 약 10m 깊이에 마련된 별도 공간까지 불능화됐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폭파 영상본에도 지상 부분만 확인될 뿐, 아래쪽 사정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이 오는 12일, 상호 검증에 나섭니다.

GP 1곳당 남북 각각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이 직접 장비 등을 들고 현장을 찾게 됩니다.

검증반에는 검증요원 5명에 촬영요원 2명이 투입됩니다.

반장은 대령급 장교가 맡습니다.

보존한 2곳도 군사전용 불가 조치 등을 확인합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합니다.]

남북은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철거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북측 GP는 우리보다 3배 정도 많아, 현행 '1대 1 폐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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