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노숙자가 길 가던 시민을 밀쳐 트럭에 치이게 한 것인데, 최근 LA에서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노숙자 한 명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마주 오던 남성을 도로 쪽으로 밀어버립니다.

갑자기 떠밀린 남성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달려오던 트럭에 부딪힙니다.

[마이크 로페즈 / LA 경찰 : 피해자는 중상입니다. 폐가 크게 손상되고 심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노숙자는 금품을 노리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무 동기도 없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짐작할 수 없는 '묻지마 폭행'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한나 로욜라 / LA 주민 : 5년 동안 여기 살면서 한 번도 위협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해에는 조깅을 하며 달려가던 여성이 한인 할머니를 갑자기 밀쳐 쓰러뜨렸고, 올해 초 역시 또 다른 한인 할머니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라이언 지터 / LA 주민 : 저번에도 노숙자 한 명이 지팡이로 주민의 머리를 내려친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큰 문제가 됐었죠. 사건 직후를 목격했는데, 정말 안 좋았습니다.]

특히 LA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만큼, 묻지마 폭행에 대한 불안과 충격이 한인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이홍렬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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