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후계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기술굴기를 정조준했다는 관측 속에 무역협상에까지 폭탄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가 체포된 것은 지난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해의 손을 맞잡은 날입니다.

미국이 뒤통수를 친 셈으로, 볼턴 보좌관은 자신만 알았지 트럼프 대통령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존 볼턴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번 체포 건은 (지적재산권과) 관련이 없으며 화웨이는 우리가 항상 우려해오던 사안입니다.]

하지만 멍완저우는 화웨이의 잠정적인 후계자, 중국 기술굴기에 대한 압박인 셈입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한차례 파산 위기에 몰렸던 것처럼 중국 5세대 기술을 이끄는 화웨이를 정조준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호주, 일본 등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보이콧 한 것과 같은 흐름으로 풀이됩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사이버 보안 문제에서 근거 없는 비난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무역전쟁이 겨우 휴전한 상태에서, 협상을 더 어렵게 할 기폭제 가능성도 큽니다.

[사라 허 / 뉴욕주립대 부교수 : 미국 기술 기업의 경영진들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시진핑 주석이 체포사실을 알고도 협상을 위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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