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족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인의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고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후 2시5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 13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해당 건물에 있던 지인 회사를 방문했었습니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고 이 전 사령관의 시신은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2013년 10월부터 1년 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세월호 유족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3일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유족들의 정치성향이나 동향을 사찰하고 진보단체 집회 정보 수집 등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 이 전 사령관은 부끄럼 없이 일했다며 부인했습니다.

[이재수 / 전 국군기무사령관(지난 3일): 우리 군인들에게는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입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 소환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이 전 사령관 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 영상취재: 이영석, 김영길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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