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노란 조끼 시위가 한풀 수그러드나 했더니 이번에는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교육 정책에 반대하며 수천 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아나운서】

프랑스 거리에 또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는 노란 조끼가 아니라 학생들입니다.

동등한 교육과 권리를 주장하며 수천 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클레멘타인 / 학생 : 학기 말에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내년에 대학을 가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 됩니다. 미래엔 뭘 할지 학교는 갈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 조끼 시위대의 요구만 수용하고 교육 정책은 거의 언급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분노에 불이 붙었습니다.

[쥴스 스펙터 / 고교생 연합조직(FIDL) 회장 : 마크롱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는 노란 조끼 시위와 금융, 세금 정책에 관한 내용뿐 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부분은 언급이 없었습니다.

프랑스 대학 입학은 지금까지 대입 합격선만 넘으면 특수 대학을 제외하고 어디든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정부 들어 성적에 따라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자 과도한 경쟁은 물론 저소득층 소외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라 피스테르 / 프랑스 전국학생연합(UNL) 부회장 :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은 지극히 국한된 것이며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전보다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업신여기는 듯한 태도는 여전했습니다.]

점점 커지는 학생들의 분노에, 한풀 꺾인 걸로 여겨졌던 노란 조끼도 15일 추가 시위를 예고하며

프랑스 정부는 다시 한번 곤혹스런 상황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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