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휴가를 꾸미기 위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짐 싸기'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편안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행을 준비하기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 아니다. 여행지를 정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것 외에도 어떤 의상을 입을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세계 최대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이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여행객 2만1500명을 대상으로 휴가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41%(한국인 71%)가 휴가에서 가장 신나는 요소 중 하나로 '짐 싸기'를 꼽았다.

또 여행지 검색 못지않게 여행 코디에 많은 시간(평균 4.7시간, 한국인 4.9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유형에 따라 짐 싸기에 들이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국 나라로 떠나는 휴양여행이 인기를 끈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가장 적은 의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변 여행(39%, 한국인 51%)에 오히려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 등 SNS를 통해 나를 드러내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더욱 완벽한 인증샷을 찍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도시(38%, 한국인 41%)로 떠나거나 파티(35%, 한국인 32%)를 즐기기 위한 휴가의 경우에도 짐 정리에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다.

여행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증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이처럼 휴가지 룩 등 여행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제는 여행과 패션의 관계가 단순히 무슨 옷을 입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떤 숙소를 선택하느냐로 확장되고 있다. 여행객에게 '패셔너블'한 숙소에 머무르는 것은 완벽한 여행을 꾸미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홍콩'은 미식과 더불어 쇼핑을 즐기기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우선 '쇼핑과 패션이 여행의 주 목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높게 집계됐다. 또한 숙소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세련된 바,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대한 접근성(29%), 인피니티 풀 및 발코니 등의 내부시설(29%)이 언급됐다.

하늘처럼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벨라사루 리조트의 인피니티 풀. 몰디브 벨라사루 리조트의 일상 풍경은 낙원처럼 평화롭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객실의 경우 단연 전망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이상(53%)이 오션뷰를 비롯한 수변 전망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응답했으며 전망이 있는 발코니(41%), 온수 욕조(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현지 명소와의 접근성(33%), 전신 거울(32%), 셀카를 찍기 좋은 자연광(16%)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부킹닷컴 스타일 홍보대사인 크리스찬 카원(Christian Cowan)은 "여행할 때 주로 스타일 위주로 숙소를 찾는 편"이라면서 "그중 최고는 미국 LA에서 묵었던 샤토 마르몽(Chateau Marmont)이며 스파 여행에는 최고의 시설과 전망을 갖춘 아쿠아리나 리조트 앤 스파(Acqualina Resort and Spa)를,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체발 쓰리 퀘이스 앳 더 타워 오브 런든(Cheval Three Quays at the Tower of London)은 주변에 세련된 바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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