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알리 사이푸딘은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동남아시아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불리는 브루나이는 말레이 문화권에 속해있다. 또 브루나이 사람들 대부분이 말레이인이며 관습과 신앙, 역사 등 말레이 반도에 거주하는 말레이인들과 매우 흡사한 점을 느낄 수 있다.

종교 역시 말레이시아와 비슷하다. 말레이시아의 종교 비율은 이슬람이 60% 가량으로 가장 높은 편인데, 이는 브루나이 역시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여행지와 비교했을 때 익숙하지 않은 국가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28대 술탄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사진=노랑풍선 제공)

◇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은 제28대 술탄을 기리기 위해 세운 모스크다. 그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모스크는 화려한 외관 덕분에 브루나이는 물론 동양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시내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는 모스크는 이슬람 사원의 전통 양식을 따랐으며, 금으로 된 모자이크와 이탈리아 대리석, 영국의 스테인드글라스 등 현대식 자제를 사용해 지어 올렸다. 또 중앙돔 높이는 52m에 이르며 사원은 인공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브루나이 대표 건축물로 꼽히는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은 현지 관광 엽서나 홍보 사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모스크에 입장할 때는 신발을 반드시 벗어야 하며, 여성은 얼굴과 팔, 다리 등을 전부 가려야 들어갈 수 있다.

관광객은 기도 시간이 아닌 때에만 들어갈 수 있으니, 방문 전 입장 가능 시간과 요일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템부롱 국립공원은 '정글의 법칙'을 촬영한 장소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관광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 템부롱 국립공원

‘정글의 법직’ 촬영 장소로 널리 알려진 템부롱 국립공원은 브루나이 동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관광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5만㏊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템부롱 국립공원은 정글 트레킹과 5개의 철탑 캐노피, 튜빙, 천연 닥터 피쉬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롱테일 보트를 타고 원시림 속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정글 트레킹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226개의 나무 데크를 따라 오르면 철탑 전망대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키나발루산 을 조망할 수 있다.

브루나이 술탄이 거주하고 있는 이스타나 누룰이만. (사진=노랑풍선 제공)

◇ 이스타나 누룰이만

브루나이 강이 굽어보이는 언덕에 놓인 이스타나 누룰이만은 술탄이 거주하는 왕궁이다. 9만6천㎡에 달하는 대규모 용지 위에 조성된 왕궁인 만큼 방의 개수는 1.788개이며 화장실만 해도 256개나 되고, 축구장, 폴로 경기장 등이 갖춰진 세계 최대 규모의 궁전이다.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곳이지만 1년에 단 한번, 라마단 기간 이후 3일 가량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성이다. 이 기간에는 브루나이 현지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왕궁을 방문할 수 있다.

브루나이 국왕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이 밝혀지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취재협조=노랑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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