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법농단의 몸통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양 전 원장은 출석에 앞서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오늘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수백 명의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사 보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전 원장에 대한 질문지 작성도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양 전 원장의 혐의 보강에 주력해 왔습니다.

조사는 중앙지검 15층 조사실에서 진행되며 부부장 검사가 조사를 하고, 양 전 원장은 변호사 2명과 함께 들어갑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의 해명을 듣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양 전 원장이 원치 않을 경우 밤샘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양 전 원장이 사법농단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제왕적 특권의식 등 검찰 포토라인 패싱으로 비판을 받은 양 전 원장은 기존대로 오늘 9시 대법원쪽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 검찰 청사로 이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공노 법원본부가 이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힌데다 여러 집회도 예정돼 있어 충돌이 예상됩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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