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석희 선수 말고도 성폭력 피해를 당한 쇼트트랙 선수들이 추가 폭로를 준비 중입니다.
체육계 내부에서는 고질적인 성폭력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2달 전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했더니 5~6건의 의혹이 있었고 두 건은 의혹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현역선수 2명은 피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준형 /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어린 여자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생활을 유지해야 되고 또 피해를 안받아야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노출을 했으면 하는게 부모님들의 생각입니다.]

여 대표는 피해자들이 보복 우려 등으로 맞서 싸우기 어려운 구조라며 참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가해자들은 죄의식 없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습니다.

18개 체육·시민단체들은 이같은 구조를 성폭력을 방조하는 '침묵의 카르텔'로 규정하고 민간 주도의 철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허현미 /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절대적 복종이라는 권력구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문제를 공개하고 해결하기보다는 더 은폐하게 되는 원인이 있는것 같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한 뒤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송경택 대표팀 감독은 심 선수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진천선수촌을 통제했고 대표팀은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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