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 수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출석에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로 가기 전,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기간 일어났던 일에 대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부덕의 소치라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는게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포토라인 패싱 논란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써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 번 들렀다가 가고싶은….]

양 전 대법원장은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재판이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상대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양 전 대법원장은 기자 질문을 받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특수부 부부장 검사들을 투입해 현재 15층 조사실에서 신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7개월간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강제징용 소송과 옛 통진당 의원 소송 등 여러 재판거래에 양 전 대법원장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밤 안으로 조사를 끝낼 예정이지만 혐의가 방대한 만큼, 한 두번의 추가 소환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이영석,이시영/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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