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에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양 전 원장이 사법농단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힌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사법독립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사법부 수장이 검찰에 불려가는 일은 국가적으로 참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승태 전 원장이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 전 원장은) 우리 사법부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맞는 책임을 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도 헌정사상 최초의 불행한 일이라며,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전직)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으로 인해서 이번 사법농단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평화당은 사법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정의당은 양 전 원장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양 전 원장의 출두는 문재인 정부가 검찰을 끌어들여 사법 공간을 정치로 오염시킨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법장악 저지와 사법부 독립수호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꾸렸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명수 대법원장을 앞세운 문재인 정권의 사법장악 시도는 저는 '사법난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위의 주호영 위원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모욕을 부르고 내분까지 촉발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강광민,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