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여온 파인텍 노동자들이 426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노동자 5명이 일터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높이의 굴뚝에서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농성자들이 내려옵니다.

동료들의 복직을 희망하며 75m 굴뚝에 오른지 426일 만입니다.

그동안 험난했던 시간들을 뒤로한 농성자들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박준호 / 파인텍 노동자: 다섯 명밖에 안 남은 지금까지 함께했던 그 어떤 가족애 보다도 동지애로서 이렇게 왔습니다.]

파인텍 노사 갈등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오늘 새벽 만난 자리에서 노사는 각자의 입장에서 한 걸음씩 물러났습니다.

노조는 그동안 '모회사 고용 승계'요구를 해왔고, 사측은 '절대 불가'로 맞섰습니다.

김세권 대표의 책임 부분을 노조가 양보하고, 사측은 5명의 일터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사측은 이들의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고, 임금 및 노동시간 연장도 약속했습니다.

노조는 목숨 건 노동자들의 투쟁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차광호 /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굴뚝 위에서 421일 되는 날부터 같이 단식을 하게 된 이때까지 살아가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목숨을 건 투쟁들을 하는 과정 속에서….]

합의는 이뤄졌지만 4월까지 단체협약 체결과 7월 복직 후 합의안의 이행 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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