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몰려드는 관광객들에 대한 대책으로 유명 관광지마다 대책 마련에 머리가 아픕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경우, 입장료를 받기로 했는데, 회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나운서】

한해 3천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 베네치아.

관광객이 밀려들다 보니, 환경 훼손과 주민 사생활 침해 등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이 문제입니다.

베네치아 당국이 선택한 것은 입장료.

관광객 한 사람마다 2.5유로에서 10유로의 입장료를 물리는 방안입니다.

지금까지 숙박하는 사람들에게만 숙박세를 거둬들였는데, 이제는 하루치기로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세금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여론은 엇갈립니다.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마라 마넨테 / 베네치아 대학교 국제 관광학센터장 : 현지 주민들이 모든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거라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루도비코 / 노점상 : 꼭 베네치아여야 하는 관광객이 아닌 이상 효과 없을 겁니다. 좀 더 다양한 조치가 필요해요.]

관광객에게 세금을 물리는 만큼 더 많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타티아나 / 러시아 관광 안내인 : 입장료 수익으로 화장실 같은 공공 서비스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입장료 징수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구축도 덜 갖춰진 상태여서, 시행되기까지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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