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시간 남짓 검찰 조사를 받고 자정 전 귀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과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 조사했는 데,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법원 정문 앞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임 기간의 일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부터 했습니다.

법관들이 수사를 받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부덕의 소치로 자신이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법관들도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법관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자신 역시 재판이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법원 앞에서 입장 발표가 제왕적 특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 번 들렀다가 가고싶은….]

양 전 원장이 입장문을 읽는 동안 법원노조는 정문을 걸어잠그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앙 전 원장은 5분여 간 회견을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중앙지검까지 이동했습니다.

검찰에 도착해선 입을 굳게 닫은 채 전직 대통령들도 멈춰섰던 포토라인을 10초 만에 통과해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사법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 해보신적이 없으십니까?) ….]

검찰과 법원 청사 주변에선 양 전 원장 소환에 대한 찬반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진보단체들은 구속과 처벌을 촉구했고 보수단체들은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맞섰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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