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직 대법원장으로 헌정 사상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4시여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변호인들과 함께 검찰 청사를 빠져나오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지 14시간 반 만입니다.

양 전 원장은 검찰 포토라인 패싱 논란을 불렀던 출석 때처럼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오전에 편견, 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십니까?)….]

검찰은 양 전 원장 조사를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종료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이후 3시간 동안 변호인과 조서를 검토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강제징용 소송 재판개입과 판사 블랙리스트 혐의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기억나지 않는다','실무진이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사법농단 관련 양 전 원장의 범죄 혐의가 40여개에 달해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재소환이 점쳐지는 가운데 검찰은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두 번째 소환부터는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양 전 원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사법농단 정점인 만큼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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