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박혜영 기자] 전 유도선수 신유용 이 고교 시절 지도자 손 전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사건사고를 '주간 연예법정'을 통해 법조인의 시선으로 진단했다.

손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연인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권동익 변호사는 "보통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들이 실제 성관계는 있었지만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을 많이 하고 있다. 신유용 씨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문자나 카톡 내용을 통해서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성폭력이 계속되었고 그런 사실을 회유까지 했다면 지금에 와서 연인관계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신유용은 졸업 후 7년이 지난 지난해 3월에서야 손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애초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보강수사 지시를 받은 뒤 불기소 의견으로 최종 송치했다.

권 변호사는 "해당 경찰에서는 손 씨에 대한 추가 소환 및 자료 제출을 받고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서 보강 수사를 벌였다. 참고인 및 목격자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서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해 10월 사건을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유용은 손 전 코치를 고소하면서 유도부 친구와 여자 코치에게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위계와 연줄로 얽힌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수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이와 관련해 권 변호사는 "군산지청장은 현재 코치 손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신 씨 조사, 고소인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촉탁한 상태다. 고소인 신 씨의 주거지가 서울이기 때문에 고소인의 보호를 위해서 서울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고소인 조사를 하고 그 기록을 다시 군산지청으로 내려오면 그 때 다른 조사를 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홀로 고통을 감내해야했던 신유용. 성적과 메달을 이유로 오늘도 수많은 체육 꿈나무들의 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장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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