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지난해만 10조 원 가까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기금고갈이 우려되면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제1차 기금운영위원회 회의.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 수익률을 -1.5%로 잠정 집계하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강타한 지난 2008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적표입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현재 -0.57%보다 더 떨어진 건데,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국내외 증시 침체로 11월과 12월 두 달 사이 수익률이 악화됐습니다.

원인으로는 전체 금융 투자의 17%를 넘게 차지하는 국내 주식 투자 손실이 꼽힙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08조9천억 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16.57%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1년새 전체 자산 637조 원 가운데 10조 원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해외 주식 수익률 역시 1.64%에 그쳤습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 먼저 투자 전문가를 빨리 충원하는게 시급하고요. 이를 통해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분산 투자를 해야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계속된 투자부진에,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투자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위험을 분산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공수구/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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