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사율 100%의 무서운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조만간 북한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에 돼지 사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방역요원들이 서둘러 치우고 소독합니다.

대만 진먼현으로 떠내려온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감염 돼지들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으로 퍼진 ASF는 이처럼 주변국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공항·항만 검역을 강화하는 등 중국발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입니다.

치사율 100%인 ASF는 백신마저 없어 발병 이후 대책은 무의미합니다.

그런데 북한과 비무장지대를 통한 유입 문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특히 백두대간의 경우 야생멧돼지 이동에 따른 전파 우려가 큽니다.

접경지역은 물론 영·호남까지 뻗어있기 때문입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무리지어 다니기를 좋아하고, 1년에 3배 이상 높은 번식력을 갖고 있어서 어느 개체가 걸렸다 하면 전파 속도가….]

축산농가들은 대북 모니터링과 방역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태식/대한한돈협회장: 한번 발생하면 다시 축산을 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세월이 걸리고…. (북한에) 질병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구축센터를….]

【스탠딩】
수렵처럼 인위적으로 개체 수를 줄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접촉 빈도를 최대한 낮추자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정부 조치는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 보급이 유일합니다.

[농림부 관계자: 그런 가능성은 얘기할 수 있죠. 그렇지만 지금 북한에 발생하고 있지 않는 것이 내려올 수는 없는 거죠.]

예방만이 유일한 해법인 가축 전염병,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김영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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