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의 한 우물에 빠진 두 살 아기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나흘이나 지났는데도 구조되지 않으며, 태국 동굴의 기적이 스페인에서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기자】

스페인 남부의 한 우물에 두 살 아기가 빠진 것은 나흘 전입니다.

부모가 잠시 한눈판 사이 사라졌는데, 사라진 아기의 DNA와 일치하는 머리카락이 우물 안 진흙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우물 폭은 겨우 30cm, 깊이도 100m가 넘어 구조가 어렵습니다.

두 살짜리 아기가 나흘이나 우물에 갇혀 있는 만큼 골든타임도 꺼져갑니다.

[앙헬 가르시아 / 토목기술협회 대표 : 구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언급이 조심스럽습니다. 생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수차례 광산 구출을 경험한 광산회사까지 동원해 24시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물 옆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 구조하려 하지만 우물 근처 땅 상태 때문에 어렵습니다.

부모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그저 심장병 때문에 하늘에 올라간 첫째가 천사가 되어 동생을 구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호세 로셀로 / 실종 아기 아버지 :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파도 천사가 우리 아들을 살려 보내 줄 것이라는 믿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태국 동굴에서 구조된 소년들의 사례가 있는 데다, 과거 18개월 아기가 우물에서 홀로 58시간 견딘 적도 있어 희망의 끈을 결코 내려놓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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