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조만간 택시요금 인상과 더불어 지역별 요금 체계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도농 복합지역인 용인과 화성 등 6개 시의 택시요금 체계를 도시지역 표준요금으로 바꾸기로 해 택시운전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딩】
경기도 화성의 한 택시승강장입니다. 택시 승객이 적어 20대 넘는 차량이 운행을 멈추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택시운전사들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재흥 / 택시운전사 : 손님도 없고 택시요금도 한 5~6년째 안올랐는데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이처럼 불황인 택시 업계를 살리고자 경기도가 꺼내든 카드는 요금 인상.

하지만 용인과 화성 등 6개 도농복합시 택시운전사들은 요금 인상을 거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 경기도가 요금 인상과 함께 6개 도농복합시의 요금 체계를 추가 요금 거리가 긴 도시의 표준요금으로 바꾸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면적이 넓은 농촌 지역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많아 지금보다 최소 10%, 하루 약 5만 원 이상의 손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덕희 / 경기도개인택시 화성시조합장 : 요금이 오르는 게 아니라 사실상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지금 현 체제 요금을 준수해 달라고….]

사납금을 내는 법인 택시운전사들도 불만입니다.

[홍범하 / 법인 택시운전사 : 회사에 내야 되는 사납금은 그대로지만 택시 노동자들이 하루에 집에 가져가는 수입은 엄청나게 줄어들게 됩니다.]

경기도는 다음 달 소비자정책심의위를 열어 택시요금 인상액과 지역별 요금 체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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