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대학교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1년도 안 돼 파업에 나섰습니다.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주장인데, 학교 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난방이 뚝 끊긴 도서관.

학생들은 외투로 썰렁함을 막아 봅니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전면 파업으로 대학 본관과 도서관 두 곳에 이틀째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은흥 / 서울대 일반노조 기전분회: 저희가 부득이하게 난방하고 온수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용역업체 직원이던 노동자들은 정부의 직접고용 방침에 따라 지난해 3월 정규직이 됐습니다.

노조는 학교가 임단협없이 비정규직 시절 임금을 지급했고 상여금마저 없애버려 급여가 더 줄었다고 주장합니다.

휴가비와 수당 등 정규직 혜택도 받은 적이 없어 '무늬만 정규직'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스탠딩】
노조는 신임 오세정 총장이 처우 개선을 약속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회 측은 노조의 파업권을 존중한다면서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서관은 파업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석하 / 서울대 3학년 : 명목상으로 정규직 전환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혜택같은 것도 충분히 제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준식 / 서울대 졸업생 : (시험준비가)2월 달에 몰려있는데 시험 임박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방해를 받고 있는것 같아서….]

학교 측이 신임 총장의 지침이 내려와야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청소와 경비 노동자 4백여 명도 파업 동참을 경고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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