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우리나라가 부담해야 하는 주한미군 주둔비는 1조 389억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가서명에 이어 대통령 재가와 국회 비준동의 등을 거쳐 정식 발효됩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올해  우리나라가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1조 389억 원으로 정하고 협정에 가서명했습니다.

[티모시 베츠 / 미 방위비분담금협상 대표 : 합의가 이뤄지게 돼 매우 기쁘고, 양국 간 동맹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정은 미국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한국이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조 1천305억 원보다 900억여 원 낮춰 타결됐습니다.

한국은 유효기간에서, 미국은 금액에서 각각 양보한 셈입니다

분담금은 올해 우리 국방예산 인상률 8.2%를 지난해 분담금에 적용해 산출했습니다.

가서명된 협정서는 대통령 재가를 받아 정식 서명된 뒤 오는 4월쯤 국회 비준 동의를 얻어 정식 발효될 전망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분담금이 줄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늘어났다며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유영재 / 평화통일연구소 연구위원 : 차기 협상에도 방위비 분담 증액률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타결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북미정상회담에 짐을 덜어주자는 한미 양국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지만, 한국은 올해 다시 내년 이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이홍렬  영상편집: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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